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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

CFA LEVEL 3 CBT 시험후기

끄떡없어 2021. 9. 2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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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CFA LEVEL 1을 합격하고 그 다음해인 2020년 12월 CFA LEVEL 2 를 합격한 뒤 올해 2021년 9월 CFA LEVEL 3를 응시하였습니다.

LEVEL 1과 2는 PBT(Paper Based Test)로 시험을 응시하였었고 일산 킨텍스에서 시험을 봤었습니다. 시험을 볼 때 마다 새벽 6시부터 이동을 해서 어둑어둑한 길을 따라 킨텍스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시험을 끝내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홀가분한 마음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아직도 그 때의 감정이 생생합니다.
오늘은 지난 2년 반동안의 수험생활을 정리해보고 CFA LEVEL 3 시험후기와 CFA라는 시험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일과 시험의 병행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시험만큼 회사일도 중요했기에 둘다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힘들때도 많았지만 그 때 마다 처음 CFA를 시작하며 가졌던 그 설렘과 열정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CFA LEVEL 3 시험까지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CFA LEVEL 1: 2019년 12월 시험 합격
CFA 시험에 대한 다양한 후기들이 올라와 있고 다양한 합격수기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시험합격 수기들을 보면서 그들의 노력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언젠가는 그러한 후기들을 남겨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게 오늘이 되었습니다.

LEVEL 1의 시험준비기간은 3~6개월이었습니다. 3에서 6개월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처음 3개월은 평일이든 휴일이든 하루 2시간 정도씩 공부를 했었고 시험 직전 3개월동안은 평일은 하루 3시간 휴일은 하루 5시간 정도씩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 경영학을 전공했고 재무와 회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LEVEL 1은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LEVEL 1에서는 회계 비중이 약 15% 정도로 높은데 대학교 중급회계 내용에서 다루었던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회계는 저의 전략과목으로 톡톡한 역할을 해주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상위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LEVEL 1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너무 깊게 공부하려고 하기 보단 넓게 많이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LEVEL 1은 개념을 체크하는 문제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그 개념을 알기만 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 개념을 모르면 아무리 유추해서 문제를 풀려고 해도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LEVEL 1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단 슈웨이처 노트를 반복해서 많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존에 나와있는 TEST 뱅크와 CFA Institue의 Practice exam은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형식을 파악하는 정도로만 활용하시고 슈웨이저를 집중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TEXT 뱅크와 Practive exam은 실제 시험과 난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문제를 여러번 풀어본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어려운 문제에 집착해서 풀다가 다른 중요한 개념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건 level 2에도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CFA는 공부할 것이 굉장히 많은 시험입니다. 또한 시험문제는 이 모든 주제를 아주 골고루 출제하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기보단 개념만 확실히 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위주로 출제합니다. 정리하자면 괜한 문제에 시간을 쏟기보단 그 시간에 최대한 많은 양을 여러번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 입니다.

또한 ETHICS를 버리는 분들이 은근히 많은데 만약 LEVEL1만 보고 마실 분들이 아니라면 ETHICS를 꼭 열심히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THICS는 LEVEL 3까지 내용이 계속 동일하며 문제형식도 비슷한데 비중도 큽니다. 따라서 효율이 아주 좋은 과목중 하나이기 때문에 처음 하실 때부터 개념을 확실히 잡아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FA LEVEL 2: 2020년 12월 시험 합격
레벨 1 시험에 합격한 후 2020년 1월부터 바로 시험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레벨 2는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고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1회독을 하려고 했습니다. 원래는 2020년 6월에 시험이 예정되어있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시험이 2020년 12월로 연기가 되었고 1년간의 기간 동안 레벨 2를 준비하였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에는 시험 일정이 계속 변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시험이 연기되었기 때문에 시험을 더 완벽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레벨 2시험의 핵심은 계산입니다. 레벨 1에서는 당신은 이 개념을 이해하고 있나요?? 였다면 레벨 2는 그렇게 이해한 것으로 Valuation을 할 수 있나요?? 라는 식의 문제가 나오게 됩니다.

Fixed income과 Derivatives의 난이도가 확 올라가며 넘쳐나는 수식에 익숙해져야합니다. 특히 fixed income의 CAV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회계의 경우는 대학교 고급회계과정인 연결 지분법 및 합병 회계까지 다루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회계 공부를 시험 시작 전에 대학에서 이미 깊게해봤기때문에 수월하였지만 만약 해당 토픽이 처음인 분들이라면 아마 여기서 고생을 많이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CFA 시험의 특성상 숫자를 복잡하게하여 장난을 치기보단 기본에 충실한 문제를 내기때문에 여러수식을 폭넒게 이해하시고 시험장에 들어간다면 충분히 합격하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밌었고 금융에 대한 이해가 많이 넓어진 과정이 CFA LEVEL 2 과정이었습니다. Level 2는 하루에 3시간 정도 공부한다는 가정하에 9개월 정도 5시간씩 공부한다면 6개월 정도 공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FA LEVEL 3 시험후기

우선 LEVEL3는 초시생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LEVEL이며 저는 LEVEL 2 에서 그만 두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Essay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LEVEL 1, 2 와는 다르게 Essay를 오전시간에 풀게되는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감을 잡지 못하고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시험장에 가기전까지 Essay가 참 막막했습니다. multiple은 찍을수라도 있고 보기를 보면서 내가 맞게 풀었는지 아닌지 보기에 답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가능하지만 Essay는 내가 맞게 풀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 당연한 얘기이지만 조건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누구나 다 막막하고 막연한 상태로 시험장에 옵니다. 그러니까 Essay라는 형식에 지레 겁먹지 말고 아는 만큼 답안지에 답을 적으면 됩니다. Essay는 다 맞는 사람 절대 없습니다. 6-70%만 맞아도 엄청 상위권이기 때문에 막막함에 공부를 포기하시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CFA LEVEL 3를 준비할 때 지난 3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다른 하고 싶은 것들은 포기하고 쉬고싶어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날들을 생각하면서 꼭 저에게 합격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레벨 3까지 오신 분들이라면 실력은 어느정도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얼만큼 잘하는가가 시험 합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 CBT 시험 장소: 저는 동대문역사문화 공원 쪽에서 보았고 대략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같이 시험을 봤습니다.
2. 시험 방식: 8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며 들어온 순서대로 시험이 시작되고 끝나면 먼저 나갈 수 있습니다. 오전 오후 세션 사이에 30분 정도의 optional break가 주어지는데 이는 정말로 선택사항이고 그대로 쭉 시험을 진행해도 됩니다.
3. 보드마카와 코팅지를 줍니다. (연습장과 연필을 주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4. 협회에서 시험 형식을 말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문제수가 많아지면서 한 과목에 집중되어 출제되기보단 더 고르게 출제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의 의미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출을 여러번 풀어보는 것보다 교재를 여러번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출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살면서 나름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한 것이 공부였는데 막상 공부로 뭔가를 이뤄보지 못한 것 같아서 더 간절했던 CFA였기에 저에게 더 큰 의미를 갖는 시험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데다가 현재 종사중인 업계와의 관련성도 높은 시험이었기에 저는 수험생활이 힘들면서도 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CFA가 제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않겠지만 저를 충분히 성장시켜주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이 시험 덕분에 영어독해 공부와 간단한 영작 그리고 폭넓고 전문적인 금융에 대한 공부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이 보다 어렵거나 적합한 자격증이 없는 만큼 금융분야에서 커리어를 계속 가져가실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3년간 하고싶은 것 놀고싶은 것을 참을 준비가 되신 분들에게만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3년 이란 시간은 길고 완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험을보고 자려고 누웠을 때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제 머릿속을 스쳐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시험에 도전중인 많은 응시생 여러분들도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저도 꼭 합격 했으면 좋겠네요.

합격소식으로 돌아올수 있기를 바라며 CFA LEVEL 3 시험후기를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FA LEVEL 3 합격 수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늦었지만 CFA LEVEL 3 합격 수기를 쓰기 위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시험을 본 것이 작년 8월이었고 합격 메일은 11월에 받았으니 합격을 한지 벌써 거의 1년이 다 되었네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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